까망돼지 서귀포점에서 만나는 제주 흑돼지의 진한 풍미.
서귀포에서 오전부터 여러 곳을 둘러본 날이라 저녁에는 이동거리를 줄이고 든든하게 고기를 먹고 싶었습니다. 점심을 가볍게 먹은 데다 오후에는 걷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해가 기울기 전부터 허기가 느껴졌습니다. 이날 찾아간 곳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일주동로 8524 1층에 있는 까망돼지 서귀포점입니다. 낮에는 목적지를 계속 바꾸며 움직였지만 저녁만큼은 한곳에 앉아 시간을 넉넉하게 쓰기로 했습니다. 도착하기 전에는 배가 고파 메뉴부터 빠르게 정할 것 같았는데 막상 자리를 잡으니 물을 한 잔 마시고 가방을 내려놓는 일이 먼저였습니다. 괜히 낮 일정을 너무 촘촘하게 넣었나 싶었습니다. 잠깐 앉아 있으니 다리도 풀리고 일행과 메뉴를 살펴볼 여유가 생겼습니다. 고기를 먹는 저녁은 불판에서 익기를 기다리는 과정까지 식사에 포함되므로 다음 장소를 정해두지 않은 것도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주문량 역시 처음부터 크게 잡지 않고 먹는 속도를 본 뒤 조절하기로 했습니다. 관광지를 하나 더 채우는 대신 저녁에 여백을 남겨두니 서귀포에서 보낸 하루를 훨씬 느긋하게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1. 일주동로에서 주변을 살폈습니다 까망돼지 서귀포점을 찾아갈 때는 일주동로 8524를 목적지로 설정했습니다. 제주에서 차량으로 이동할 때는 익숙하지 않은 도로를 지나는 일이 많아 목적지까지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주소를 다시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이날도 내비게이션 안내를 따라가다가 도착 지점이 가까워지자 주변 건물을 천천히 살폈습니다. 1층이라는 정보를 기억해둔 것도 마지막 위치를 찾을 때 도움이 됐습니다. 일행에게 '이제 거의 도착했습니다'라고 말하며 속도를 줄였던 장면이 기억납니다. 처음에는 낮에 들른 곳에서 바로 숙소로 돌아갔다가 다시 식사를 하러 나올까 했는데 이동 경로를 보니 한 번에 연결하는 쪽이 나았습니다. 괜히 같은 길을 왕복할 뻔했습니다. 서귀포에서 차량을 이용한다면 마지막 관광지에서 식당, 이후 숙소까지 한 번에 경로를...